[N초점] '3.1절 100주년'…영화계, 유관순 영화만 2편
[N초점] '3.1절 100주년'…영화계, 유관순 영화만 2편
  • The Assembly
  • 승인 2019.02.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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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차왕 엄복동, 항거: 유관순 이야기, 1919 유관순 포스터 (왼쪽부터)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3.1절 10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시대 실존인물을 다룬 세 편의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항거: 유관순 이야기' 그리고 '유관순 1919'가 같은날 개봉해 100주년 의미를 더한다.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은 일제 강점기,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자전차 대회에서 조선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비 강소라 이범수 민효린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순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대작 '자전차왕 엄복동'은 엄복동이 자전거대회에 나가 우승하기까지 과정을 그린다. 민중이 엄복동의 활약에 힘을 얻고, 희망까지 갖게 되는 과정도 함께 펼쳐진다. 온갖 핍박을 받으면서도 자전거로 우승을 거머쥐는 것으로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던 일제의 계략을 무너뜨리고 조선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등 극적인 드라마가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같은 날 개봉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는 1919년 3월1일 서울 종로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이후, 고향 충청남도 병천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이 서대문 감옥에 갇힌 후 1년여의 이야기를 담는다. 유관순 뿐만 아니라 함께 옥살이를 한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유관순이 옥중에서도 고문과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있게 만세를 외칠 수 있었던 데는 8호실 여성들이 연대했다는 관점에서 영화가 전개된다.

'괴물'과 '설국열차' '우아한 거짓말' '오피스' '오빠생각' '더 킹'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고아성이 주연을 맡았다. 유관순 열사의 강인한 정신과 항일 의지를 그려내기 위해 그의 내면에 몰입하려는 등 배우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위인 유관순이 아닌, 열일곱 청춘의 유관순의 인간적 고민에 접근하려 노력한 지점도 돋보였다. 순제작비는 10억 원 정도이지만 탄탄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열연, 절제된 연출이 호평을 받았다.

영화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만세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간절한 기도이자, 소망을 펼쳤던 유관순 열사와 옥고를 치룬 8호감방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관순 열사 외 숨겨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더욱 사실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

3.1절 100주년 의미를 더하는 영화들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개봉 당일인 지난 27일 737개 스크린에서 9만97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0만274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3위에 안착했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28일 오전 9시30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은 '캡틴 마블'(32.7%)과 '사바하'(11.9%)의 뒤를 이어 11.6%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7일 개봉작 중 예매율 1위에 해당된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개봉 당일 624개 스크린에서 4만340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만1124명과 박스오피스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예매율은 현재 4위 '증인'과 5위 '극한직업'의 뒤를 이어 5.1%를 기록 중이다.

 

동주, 박열, 말모이 포스터 © 뉴스1

 

한국영상자료원도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1일부터 13일까지 영화 상영 프로그램 '평화와 화합을 노래하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이하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이번 영화 상영 프로그램은 올해로 꼭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해방 이후 분단 상황에서의 굴곡진 현대사를 되돌아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주 독립을 위해 모든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조들과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자유와 평화' 섹션, 역사의 아픔을 바로 보고 사회 통합과 반성을 시도하는 '반성과 화합' 섹션으로 구성됐다. '자유와 평화' 섹션에서는 '이름없는 별들'을 비롯해 '동주'와 '박열' '말모이' 등이 상영된다. '반성과 화합' 섹션에선 '비무장지대' '깃발없는 기수' '할매 꽃' '그리고 싶은 것' '송환'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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