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저수지 선수" vs "사사오입 후보"…尹·李 '전방위 충돌' 불꽃
"동네 저수지 선수" vs "사사오입 후보"…尹·李 '전방위 충돌' 불꽃
  • The Assembly
  • 승인 2021.11.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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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뉴스1 DB) 2021.11.5/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권구용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본격적인 '대선 혈투'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이날 각자 본선 일정을 소화하는 동시에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양당 후보의 '정통성'을 비난하며 전면전을 시작했다. 민주당이 윤 후보를 향해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 "사사오입 후보" 등을 거론하며 역공세를 폈다.

◇윤석열, 洪 달래고 李 때리기…아침엔 "깐부" 오후엔 "특검"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본경선에서 탈락한 3명의 경선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날 선 일침을 가하는 이중 행보를 보였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어제 전당대회 후 첫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면서도 지난 금요일 전당대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며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홍준표 선배님과 다른 두 후보님이 보여준 원팀정신 때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특히 '홍준표 모시기'에 각별하게 공을 들였다. 그는 홍 의원을 깍듯하게 '선배님'이라고 높이면서 "우리는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가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불참을 사실상 선언한 상태다. 야권 '원팀'이 첫발부터 난항에 봉착하자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후보가 '자신은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를 이야기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며 "참 어이가 없다. 미래가 거기서 왜 나오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6일)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4차 온라인 집회에 참석해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 분(윤 후보)는 과거 얘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분은 주로 보복, 복수 얘기를 한다. '내가 되면 이재명 잡아넣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일부 언론이 이 후보의 발언을 '과거 대 미래' 프레임으로 해석한 것을 인용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말은 '대장동 탈출작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길게 말하지 않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재명 후보는 어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수용하라"고 직격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청년의날 행사를 마치고 청년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2021. 1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재명 "尹,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차이도 몰라"

이재명 후보도 이날 장애인 학부모 면담과 요소수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하는 등 본선 행보에 나서는 한편, 윤석열 후보를 향해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 차이도 모르는 후보"라고 비판하는 투트랙 행보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장애인 자녀를 가진 학부모의 고충을 듣고 장애인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소년공 시절 사고를 당해 장애 6급 판정을 받은 이 후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장애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사라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후에는 민주당 요소수 관련 긴급 점검 회의에 참석해 "당과 정부가 협의해 당장 급한 일시적 공급 부족 문제를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서라도 최대치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현안을 직접 챙기는 대선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자신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구상에 반대한 것에 대해 "흉년이 들어 백성이 굶고 있는데 돕지 않을 거라면 곳간에 잔쯕 쌀을 비축해 두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보상은 손실을 보상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손실보상금과 재난지원금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게 손실보상"이라며 "재난지원금은 고통받은 국민들을 위로하는 성격도 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을 지원하는 경제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립 지적장애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與野도 '전면전'…"저수지서 뽑힌 선수" vs "사사오입 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서로의 대선후보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며 엄호사격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본격적인 맞수 대결을 시작하자, 양당도 '본선 모드'로 전환한 모습이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민심을 철저하게 외면한 결과"라며 "민심의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고 촌평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보다 10.27%포인트(p) 뒤진 37.94%를 득표했으나 당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앞섰다"며 "국민 의사를 뒷전에 두고 수구보수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대선 후보가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론조사 10% 정도의 격차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당원투표와 합산해서 이길 수 있는 수치이지만,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에서 62 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것 아니냐"고도 했다.

윤 후보 측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동네 저수지?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 후보'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며 "정통성 취약한 '사사오입' 후보 측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국민의힘 투표 결과를 논하는 건가"라고 받아쳤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2차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총 득표율 47.85%(당원투표 57.77%, 여론조사 37.93%)를 얻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선출됐다. 홍준표 경선 후보는 총 득표율 41.50%(당원투표 34.80%, 여론조사 48.20%)를 기록해 6.35%포인트(p) 격차로 석패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0일 민주당 최종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29%를 얻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62.37%, 이재명 후보 28.3%로 큰 격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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