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제주 시인이 말하는 제주의 '내면과 속살'
[신간] 제주 시인이 말하는 제주의 '내면과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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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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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보다 먼 곳'©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시인 김수열의 세 번째 산문집이다.

유년의 기억이 스며 있는 원도심 무근성에 대한 이야기, 제주 4·3항쟁과 관련하여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 시를 쓰면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시인이 돌아본 자신의 과거는 제주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곧 제주의 과거이기도 하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제주의 아픈 진실이 담겨있다.

"지금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관광지이다. 그러나 그 속살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아직도 학살의 흔적이 고스란히 암매장되어 있다. 성산 일출봉이 그렇고 표선 백사장이 그렇고 모슬포 송악산이 그렇고 서귀포 정방폭포가 그렇다. 무엇보다 제주의 바다 관문인 제주항도 어김없이 무고한 양민을 수장한 학살터였다는 것이다."( '섬에서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일')

이는 시인이 왜 시를 쓸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시인은 산문 곳곳에서 70여 년 전 제주에서 있었던 4·3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 계기와 주민들의 '꾹 다문 입' 같은 일화들을 얘기한다.

또 강정 해군기지와 성산 제2공항, 대정 송악산 개발, 선흘 동물테마파크 등 지금 제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외에도 제주 사람들의 삶과 풍속 등 제주의 뿌리를 더듬어가는 이야기, 곶자왈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맞선 지역민들의 투쟁 이야기도 담겼다.

◇ 달보다 먼 곳/ 김수열 지음/ 삶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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