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적행위' 발언 거센 후폭풍…"선거철 북풍공작" vs "도둑 제발 저려"
김종인 '이적행위' 발언 거센 후폭풍…"선거철 북풍공작" vs "도둑 제발 저려"
  • The Assembly
  • 승인 2021.01.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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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1.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진 기자,유새슬 기자 = 여야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으로 정면 충돌했다.

여당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과거 '북풍 공작'과 '막말 정치'가 재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반면, 야당은 "도둑이 제 발 저리냐"며 의혹 제기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의 관련 발언을 겨냥해 "국가 운영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면서 "본인의 발언을 책임있게 정리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의 컴퓨터 폴더에 무엇이 있었다면, 그것이 당연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됐다고 주장하시는 것이냐"고 물으며 "그렇다면 너무 턱없는 억측"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시 청와대에서는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던 윤건영 의원도, 관련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일부도 모두 부인하고 항의한다"며 "그런데도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가. 설마 보궐선거 때문에 그토록 어긋난 발언을 하신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말과 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출발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선거철마다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는 악성종양, 국민의힘의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도려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 세력의 망령들이 돌아와 원전 북풍 정치로 코로나로 지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그 전신이었던 보수정당들은 선거철만 되면 우리 국민의 전쟁 트라우마를 자극하기 위해 색깔론과 북풍 공작 정치를 꺼내들었다"며 1997년 대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총풍사건, 2012년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의 남북정상회담록 유출 논란, 2020년 총선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남한 공산화', '토착 빨갱이 정권' 발언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선거철마다 국민 불안을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고자 해왔다"며 "김 위원장의 북한 원전 추진설 역시 재보선을 앞두고 벌어진 허무맹랑한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조수진 의원의 남존여비 사상에 기반한 후궁 발언, 주호영 원내대표의 현직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성 사면발언에 이어 김 위원장의 원전 북풍 공작까지 국민의힘의 망언 정치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을 병들게 하는 악성 종양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1.2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여권의 강경 대응에 나서자, 야당도 공세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의 주장에 힘을 싣는 한편 법적조치를 '야당 입막기'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다보다 이런 정치 처음본다. 제1야당 대표의 정권 비판 한마디도 듣지 못하겠다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답지 못하다"며 "야당 대표의 입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입을 다 틀어막고 침묵을 강요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후진 정치, 공포 정치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뭔가 된통 걸렸다는 뜻이다. 단순 과민반응이 아니다"며 "정권 차원의 총력 대응이다. 막지 못하면 무너진다는 위기의식이 눈에 훤히 보인다"고 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국내에선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원전 폐쇄, 탈원전에 혈안이 된 정권이 북한에 원전건설 지원을 추진했다니 정말 이 정권의 이중성에 말문히 막힌다"며 "왜 그렇게 월성 원전 조기폐쇄 관련 수사를 막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찍어내려 했는지 이제야 온 국민이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비판의 말꼬리를 잡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며 "청와대는 가짜뉴스니 법적대응이니 하면서 야당을 겁박할 게 아니라 있었던 사실 그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청와대가 야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비판에 대해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졸렬하다. 그만큼 뒤가 구리고 도둑이 제발 저려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위반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대한민국 법률 위반이다. 미국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면 우리 경제 전체가 치명타를 받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문서 작성과 파기를 지시한 윗선을 찾는 것이다. 사업의 성격상 윗선은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정권 말기가 되다보니 이젠 악만 남았나보다"며 "석양은 아름다워야 하는데 비바람 불고 천둥치는 석양이 되려나 보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29일)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의 컴퓨터에서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원전을 폐쇄하고 북한에 극비리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며 "원전 게이트를 넘어 정권의 운명을 흔들 수 있는 충격적인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전날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은 발언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법적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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