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금금금' 쉴틈 없는 '정주행' 총리…대선까지 직행?
'월화수목금금금' 쉴틈 없는 '정주행' 총리…대선까지 직행?
  • The Assembly
  • 승인 2020.11.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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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서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대나무숲의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1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말인 28일 대구를 찾는다. 첫째 주와 둘째 주 토요일(7일, 14일) 각각 포항과 울산을 찾은 데 이어 또 영남으로 향한다.

총리실 내부에서는 정 총리가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토요일마저 빠짐없이 일정을 잡는 강행군을 두고 '정주행'(정세균 총리의 주말 행보)이라는 말이 돈다고 한다.

27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28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대구는 정 총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총리에 취임한 직후인 지난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할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약 3주간 머물면서 방역을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에 정 총리는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 도입,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마스크 5부제' 시행 등 굵직한 방역대책을 제안·시행했고, 성공적으로 확진세를 진정시켰다.

이에 정 총리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월29일에는 SNS메시지를 통해 "7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봐도, 참으로 감사할 일이고 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대구·경북 시민들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이번 대구 방문은 최근 영남을 자주 방문하는 정 총리의 행보 덕분에도 주목받는다. 정 총리는 이달에만 7일 경북 포항, 11일 부산, 14일 울산을 방문했다. 포항지진 피해복구 현장방문,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방문, 울산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준공식 등 지역의 핵심 현안과 관련한 것이다.

지난달에도 16일 부산, 30일 경북 안동 등을 방문했고, 다음 달 4일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기도 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영남을 찾은 셈이다.

각 지역의 현안을 두루 챙겨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각 지역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 등의 방문 요청을 대부분 수용하는 탓이지만, 정 총리가 차기 대선주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만큼 잦은 지역 일정은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북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영남을 아우르기 위해 보폭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 총리는 지난 7일 포항을 방문했을 때 SNS 메시지를 통해 "저는 포항의 사위다. 아내의 고향이 포항"이라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총리의 부인 최혜경씨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최홍준씨의 딸이다.

정치적 의미와 별개로 195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정 총리의 빼곡한 일정은 그 자체로도 화제다. 매주 일요일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에 토요일만 쉴 수 있는데, 좀처럼 토요일도 쉬는 법이 없다.

총리실 내에서는 '총리님 체력이 너무 좋아서 일정을 수행하기 벅찰 정도다. 좀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까지 등장했고, 정 총리는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한다. 운동을 항상 하고 운동 덕분에 체력이 유지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별다른 일정이 없는 주말에도 휴식을 취하기보다는 자문그룹과 공부모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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