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보수·중도 1+1 대선승리 모델…내가 제일 잘할 것"
원희룡 "보수·중도 1+1 대선승리 모델…내가 제일 잘할 것"
  • The Assembly
  • 승인 2020.10.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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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와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보수진영이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과 하나가 돼야 하고, 자신이 그 적임자가 될 수 있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중도와 보수가 하나가 되자"며 이렇게 밝혔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주도로 꾸려진 포럼이다. 김 전 의원은 앞으로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을 포럼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 첫 순서로 이날 원 지사가 '보수가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언했다.

원 지사는 승리를 위한 전략은 중도와 보수가 '1+1'로 통합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모델이 '원희룡 모델'이라며 "원희룡 모델은 덧셈이고, 더 큰 하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산업화 세력의 공헌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저들(현 정부·여당)은 맘에 안 드는데 너희(현 보수야당)는 못 믿겠다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중도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또 "원희룡 모델은 아무래도 원희룡이 제일 잘 알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 이력을 언급했다. 그는 "20년 전 한나라당 이름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보수의 역동성을 믿었고 그 이후로 20년 동안 배신한 적 없다"고 자신의 '보수 정통성'을 내세웠다.

이어 "2004년 천막당사 시절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며 승리를 이끌어낼 때 소위 '소장개혁파'로 앞장섰다"며 "보수는 혁신하고 변화할 때 이겼고, 거기에 나는 늘 앞장섰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은 상대편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펼칠 프레임이 없다며 "과거사, 도덕성, 막말 등 상대방이 샅바를 잡을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교육, 일자리, 연금, 다 답을 내놔야 한다"며 "저들과 달라야 한다. 지긋지긋한 내로남불, 편가르기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포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원 지사는 "(재집권에 관해) 좋은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우리 당의 '비호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각도를 달리하면서 많은 진단과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을 묻는 질문에 원 지사는 김 전 의원이 '제왕적 대통령제 해소'에 관해 의견을 준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부 만기친람의 독재자가 돼서 결국 좌파든 우파든 안 따지고 문고리권력으로 된다"며 "권력을 분산함으로써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깊이있는 자기 성찰과 뚜렷한 복안을 갖고 나와야 한다는 조언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대권 주자로 나서기에 제주도라는 지역 출신이 당내 기반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이미 세력의 규모가 크면 포용하는 것이 갇힐 수 있고, 작으면 오히려 넓게 포용하고 손잡을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라며 "이걸 강점으로 살리는 게 주자로서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대권 도전 시간표에 관해 "현재 제주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현안이 중앙정치로 옮겨오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며 "현재는 내부 준비와 바탕을 다지는, 나 자신을 신상품으로 세우는 단계라 내년 4월까지는 그렇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4월 이후로는 모든 가능성을 놓고 어떻게 최선을 다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필요하면 그에 따른 과정도 밟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은 그가 보수진영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꾸린 포럼이다. 지난 6월 출범한 마포포럼에는 김 전 의원을 포함해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서 참석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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