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하자더니"…박원순·검언유착 상임위 곳곳 격돌
"일하는 국회 하자더니"…박원순·검언유착 상임위 곳곳 격돌
  • The Assembly
  • 승인 2020.07.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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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국회를 열자마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상임위 개최를 놓고 격돌했다. 통합당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검·언유착 의혹 등 진상 규명을 위해 상임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성가족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여가위 폐지 시도를 중단하고 권력형 성범죄 진상규명에 통합당과 함께 나서주길 촉구한다"며 "통합당이 여가위에서 청문회를 열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묵묵부답이다. 조속히 청문회를 열어 국회가 진상규명에 앞장설 때"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 일하는 국회를 핑계로 여가위 폐지를 주장하는 자가당착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를 외치던 입진보가 여성 문제에서는 행동으로 퇴보에 앞장서고 있다"며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두 손을 놓고 있는 희대의 권력형 성범죄에 국회가 나서 진상을 밝혀야 함에도 여가위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검·언 유착의 진상규명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등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다음주부터 법안 심사를 위한 상임위 활동을 하기로 했지만 전체회의는 협의하지 못한 상태다.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회의가 예정되면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 가동은 당연한 것이고, 다음주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안 심사에는 여당도 동의했다. 법안 심사 위주로 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상임위를 단독으로 강행하면서 여당은 업무보고를 받고 야당은 업무보고를 받을 기회조차 없었으니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업무보고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 날짜가 정해지면 (추 장관과 윤 총장 등 출석에 대해)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정부질문이나 국정감사를 통해 질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인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우,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

통합당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데도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지난 14일 우리 당 의원들이 서울지방경찰청과 서울시청 관계자에 대한 추가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15일에는 당 의원들이 박 전 시장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상임위 개최를 요구했지만 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단히 안타깝다"며 "27~28일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때는 박 전 시장 사건 관련 참고인과 증인을 채택해 상임위가 현안을 밝힐 수 있도록 해주길 위원장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청문회와 관련해서 자료를 요구했는데 경찰청이나 관계기관이 성의없이 제출했다"며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고, 청문회 제대로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가위와 법사위, 행안위가 주요 현안에 대한 여야 협상이 더딘 가운데 정무위는 28~29일 업무보고 일정을 잡았다. 28일은 비금융 소관기관, 29일에는 금융 관련 소관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통합당은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해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선 상태다.

특위는 금융사건의 원인 파악과 피해자 구제 대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지만 두 사건 모두 정치권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관련 의혹도 조사할 계획이다. 정무위 전체회의가 열리면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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