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주호영 복귀, 그래도 협상은 안해"…'與 결자해지' 요구
통합 "주호영 복귀, 그래도 협상은 안해"…'與 결자해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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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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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서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가 만났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2020.6.21/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구성과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 배정 등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난 15일 사퇴 의사를 밝혔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복귀할 전망이다.

다만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 없이는 원구성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국회 원구성 완료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21일 통합당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20일)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 원내대표를 찾아 정국 운영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초선 의원들도 내려가 주 원내대표에게 '당무 복귀'를 설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내가 어떻게 (복귀)하겠다고 정한 것은 없다"면서도 이번 주 중 국회 복귀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확률이 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민주당이 저렇게 큰 사고를 쳤지만, 민주당만 보고 정치를 하지 말자고 했다"며 "김종인 위원장도 어제 와서 '민주당이 폭거를 저질렀지만 그것을 보고 상대하지 말자. 안보 위기도 있고 하니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자'고 했다"고 마음을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안하려고 한다. 그런 협상은 없다"며 "18개 다 가져가라"고 강조했다. 당무에는 복귀하지만 민주당은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9일 초선들과 오찬에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더라도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김 위원장은 전날 주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일단 당무에만 복귀하되 이후 당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대응 전략을 마련하자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내놓기 전에는 원구성 협상에 복귀할 수 없다는 강경론도 여전하다.

하영제·박형수 의원 등 주 원내대표를 만나고 온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법사위원장이 야당 몫이라는 것은 오랜 관행이었고, 이번 원구성 협상은 이것을 파괴하고 있다. 이런 의회 폭거가 4년 동안 지속되면 안된다"며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되돌리지 않고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가지고 협상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선 주 원내대표의 복귀 이후 박병석 국회의장의 통합당 상임위원 강제 배정 철회와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유감 표명 등으로 야당에 적절한 명분을 줄 경우 협상 테이블이 다시 마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코로나 사태와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워낙 정국이 엄중한 만큼 언제까지 국회를 공전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3차 추경이 꼭 필요한 곳에 조속히 집행되는 것은 통합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바라는 일이다. 통합당도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여당은 야당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해달라"며 "여당은 상임위 강제배정 등을 통해 야당을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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