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장단 후보군 교통정리 주목…'충청 쏠림' 변수
민주, 국회의장단 후보군 교통정리 주목…'충청 쏠림' 변수
  • The Assembly
  • 승인 2020.05.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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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면서 여당 몫 국회의장단 선거에 교통정리가 변수로 떠올랐다. 당내에선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분위기도 흐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몫인 국회의장을 두고 당내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6선·대전서구갑) 의원과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경쟁 중이다. 두 의원은 21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손편지와 책 선물을 비롯해 각종 오·만찬과 당내 행사, 지역 유세를 돌며 표심 얻기에 한창이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 외에 이상민 의원(5선·대전유성을)과 변재일 의원(5선·충북 청주청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이다.

여당 몫 국회의장단 후보군에 충청권 의원이 몰리면서 박 의원과 함께 대전에 지역구를 둔 이 의원의 고심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미래통합당 최다선인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당 몫 의장과 부의장 후보 모두 충청권 인사가 될 경우 '지역 안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충청권 지역 쏠림에 대한 지적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라며 "여러 의견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변 의원도 같은 충청권이지만 충북이 지역구라 대전인 이 의원보다는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도 있다. 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내 의견들을 두루 듣고 있다"며 "오늘 내일 정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의장단의 경우 선수(選手)와 지역 안배 등이 고려돼 온 관례가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신웅수 기자

 

 


이와 함께 국회의장 후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177석의 슈퍼여당이 된 상황에서 여당 최다선 의원들끼리 과도한 자리다툼을 벌이는 모양새 자체가 국민들에게 보기 좋지 않다는 당내 의견이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최근 '박 의원이 김 의원을 만나 양보를 권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유포된 것도 과열된 경쟁의 단면으로 회자됐다.

이에 박 의원과 김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의장을 맡는 방향으로 경선 없이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국회의장 경선까지 과열되면 국민들께 여당이 자리를 갖고 싸운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보기좋게 추대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의견들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원내대표, 국회의장단 선거에 이어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까지 연달아 치르면 총선 이후 4개월 내내 당내 자리를 위한 선거 국면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셈인데,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야 할 민생 과제들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줄 수 있어 걱정"이라며 "경쟁 과열로 집안싸움을 하는 것 보다는 한쪽으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중진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의장단 선출은 오는 25일이다. 앞서 오는 19~20일 국회의장 당내 경선 후보에 등록하지 않거나 25일까지 후보 자격을 포기하면 '추대' 형식으로 의장이 선출될 수 있다. 아직은 박 의원과 김 의원 모두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당내에선 국회의장단 후보군들이 5·18 40주년 행사를 위해 오는 18일 광주에 총집결하는 의원 및 당선인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후보들이 당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심을 굳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광주에 민주당 의원들이 모이기 때문에 당내 분위기나 의견들을 두루 듣고 각 후보들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 없이 추대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정세균·문희상 당시 민주당 의원이 의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후반기에는 문희상·박병석 의원이 경선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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