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8월 말 조기사퇴…정의당 혁신위 구성 의결
심상정, 8월 말 조기사퇴…정의당 혁신위 구성 의결
  • The Assembly
  • 승인 2020.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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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정윤미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르면 8월 말, 늦어도 9월 초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당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심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의에서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제가 감당하겠다"며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당 대표)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1년 7월까지로 앞으로 1년여 남았지만, 임기를 채우지 않고 미련없이 물러나 당의 리더십을 교체하겠다는 강력한 쇄신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심 대표가 이처럼 승부수를 던진 것은 4·15 총선 결과로 인한 당의 내상이 치명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사상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을 꿈꿨지만 총선 결과는 기대에 못미치는,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당은 크게 흔들렸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 등 총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2석이었던 지역구에선 경기 고양갑 심상정 대표만 유일하게 당선되며 한계를 절감했다.

심 대표는 "남은 기간 당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현안과제들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꾸는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오는 7월 중순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쇄신을 위해 차기 당대표와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을 새로 선출하자는 결정을 내리면, 이후 준비과정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에 선거를 통해 당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체제를 완전히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쇄신의 첫 단계로 심 대표는 당의 새로운 리더십 교체 준비를 위한 독립적 권한을 갖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이날 제안, 이날 전국위에서 의결됐다.

혁신위는 당의 전면적 쇄신과 재구성 필요에 따라 당의 근본적인 혁신과제를 마련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도출하기 위해 독립적 집행기구로 역할한다. 혁신위원으로는 현 5기 집행부는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2030세대 30% 이상, 여성 50% 이상으로 구성한다. 이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지역당 책임자,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해 15명+α(알파)로 꾸린다. 정의당은 1~2주 내로 최대한 빨리 혁신위원들을 임명할 계획이다.

혁신위는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당직선거 시기를 포함 혁신안을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8월 말 전에 개최될 정기 대의원대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당직선거가 개최된다.

21대 총선 후 처음 열린 이날 전국위원회에는 지도부를 비롯 20대 의원과 21대 당선자 전원이 참석했다. 정의당 5기 전국위원 86명의 재적인원 중 70명이 참석,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정의당의 혁신과 미래에 대한 토론을 5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순히 지도부에 속한 사람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정의당 시스템 자체를 혁신하자는 것"이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고 혁신위가 전면적 쇄신안을 당원대회 때 내놓아 이 안이 통과되면, 합의된 룰을 기반으로 전국동시 당직자 선거를 치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안이 부결될 경우 다시 새로운 안을 제출하게 된다"며 "심 대표는 혁신위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책임을 지고 마무리 짓겠다는 의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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