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이 이끌 21대 국회는…'일하는 국회' 공감은 하지만
김태년·주호영이 이끌 21대 국회는…'일하는 국회' 공감은 하지만
  • The Assembly
  • 승인 2020.05.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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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정쟁이 아닌 대화와 협치로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0.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균진 기자,이준성 기자 = 21대 국회 여야 원내사령탑이 모두 정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당권파 친문(親문재인) 4선인 김태년 원내대표와 영남을 대표하는 5선 관록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맞춰갈 합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화끈한 야당과의 협상'을 기대한다는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의 '바람'에 판사 출신 합리적 외유내강 스타일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얼마나 화답할지에 따라 21대 국회 첫 1년의 양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 시험무대는 다음 주로 예상되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의사일정 협상이 될 전망이다. 'n번방 방지법' 등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안건을 얼마나 처리할 수 있을지가 두 원내사령탑의 호흡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매너도 좋으시고 제가 알기로는 매우 열린, 유연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단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나면 통화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제도적 틀을 들고 나왔다.

지난 20대 국회에서처럼 번번이 무산되거나 합의가 번복돼온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말 뿐이 아닌 제도에 기대 공신력 있는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늘 통합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일하는 국회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에 즉각 나설 뜻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가 "야당도 화끈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문 의장이 "화끈하기도 하고 치밀하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력에 대해 '통 크고 뚝심 있는' 자신의 성격을 강점으로 들었다. 그는 지난 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야당과의 협력에 대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하며 상대 당하고 협상해 많은 성과를 내본 경험이 있고 상대 당도 통 크고 뚝심 있게 협상하는 저와 협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물국회'를 만든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선 "국회의 결정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국회선진화법도 바꿔야 한다"며 "상시 국회를 여는 등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빠른 결정과 대응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며 20대 국회에서처럼 야당의 무분별한 보이콧(의사진행 거부)과 장외 투쟁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여협상 전략으로 '철저한 논리'를 내세운 만큼 20대 국회와 같은 무분별한 장외투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막고 하는 것보다는 상생과 협치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빠를 수 있다는 점을 여당에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180석 슈퍼여당이 의석수로 야당을 압도하지 말고 협치를 위해 '논리'로 설득해달라는 메시지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협상이 경험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으셨기 때문에 잘하실 것이라고 보고, 상생과 협치를 위한 국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주 원내대표는 정무는 물론 정책 능력이 탁월한 논리적·합리적 성품의 소유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일하는 국회는 찬성이다. 다만 언제 회의를 열고 어떻게 할지는 현실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지금 거대 여당이 상생과 협치의 국회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당도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하겠다. 하지만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운영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친이(親이명박)계로 시작해, 이후 친박(親박근혜)계로 탈바꿈한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탈당과 복당 사태를 겪으면서도 별다른 계파 논란 없이 무난한 의정 활동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과거 새누리당 시절부터 원내수석부대표를 시작으로 정책위의장을 거쳐 바른정당에서는 원내대표와 당 대표권한 대행을 맡는 등 국회의원이 맡을 수 있는 주요 당직 대부분을 거치면서 확실한 '정책통'이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신임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혹은 전당대회 이전까지 위축된 당을 추스르고, 무너진 보수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만큼 안정적인 당 운영이 표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180석 대 84석이라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제1야당으로서 대여 협상과 투쟁 모두 수행해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에서 4선 당권파 친문 김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만큼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경험은 물론 무게감과 원숙함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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