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물무기로 진화할 것인가
코로나19, 생물무기로 진화할 것인가
  • The Assembly
  • 승인 2020.04.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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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 된 후 지구촌은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한 기사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의 생물학무기 음모론이다. 우한의 중국군 연구소에서 신종 세균무기를 연구하던 중 실수로 전염이 시작됐다는 의혹이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 되었다는 사실조차 부정하고 있지만 중국군의 생물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한 개연성 측면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물무기(生物武器, biological weapon)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전쟁이나 테러에서 무기화하는 것을 말하며, 현재 1,200종 이상의 생물무기 또는 잠재적 생물무기가 개발 및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로 대량살상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생물무기는 개발비나 생산비가 저렴한 반면 대량 학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빈자(貧者)의 핵무기(poor man's nuclear weapon)’라고도 불린다. 생물무기는 잠복기가 짧고, 살상력과 전염력이 강한 매개체를 사용함에 따라 제한된 시간에만 효과가 있는 화학무기에 비해 살상력은 훨씬 크다.

전쟁에서 생물무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적의 전쟁 수행 의지를 말살시킬 수 있다는 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이 확산된다는 점, 그리고 작전에 성공한다면 적의 장비나 시설을 훼손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아측 자산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점이며, 단점은 적군과 아군의 식별이 불가능하여 잘못 사용했을 경우 우군도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 전쟁과 무관한 민간인이 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게 될 경우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의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생화학무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코로나19를 생물무기로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한다. 비록 그 과정이 비교적 까다롭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유전자를 조작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염병은 전쟁의 역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총()탄에 의해 희생된 병사보다 전염병에 희생된 병사가 더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기원전 431, ‘펠레폰네소스전쟁에서 아테네를 강타한 전염병은 아테네군을 궤멸시켰고, 결국 황금제국 아테네가 몰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로마제국도 서기 165~180년 사이에 실크로드를 통해 동양에서 전파된 시두(時痘, 천연두)가 창궐한 뒤 멸망에 이른다.

14세기 유럽에서 창궐했던 페스트(흑사병)는 카파성()을 공격하던 몽골군이 페스트로 죽은 병사의 사체를 투석기를 이용하여 투척했고, 쥐들이 그 병균을 사람들에게 전염시켰다. 결과는 참혹했다. 1347년부터 3년간 유럽인구의 1/3이 사망했고, 이후 100년 동안 유럽 인구는 절반까지 떨어졌다.

현대전에서 생물무기가 사용된 것은 1930년대 이후이다.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생물무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국, 한국 포로들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했다. 1940년에는 만주지역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주입한 폭탄을 비행기에서 투하했고, 우물에 콜레라균, 장티푸스균을 살포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20여만 명의 중국인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 20019·11 테러 직후 미국 언론사와 정치가를 상대로 한 탄저균 살포 사건은 생물무기가 테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이다.

코로나19 사태를 접하면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를 이용한 생물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생물무기를 미사일이나 야포에 실어 공격하는 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지난 128, 미국 존 루드 국방부 정책차관은 북한은 상당한 수준(very substantial)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지난해 1월에도 북한의 생물학무기는 핵무기보다 더욱 급박한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은 1954년 미생물연구소를 설립하고 생물무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국방과학원 산하 세균화학연구소 등 21곳에서 생물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국방백서는 북한군이 탄저균, 천연두, 페스트 등 13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2005년에 홍콩, 동남아에서 조류독감(H5N1)과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를 입수하여 무기로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도 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한 탈북자 증언을 기초로 북한이 정치범을 대상으로 생화학무기 생체실험을 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한 적도 있다.

코로나19는 생물무기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하고,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북한의 생물무기 현황과 위협수준을 명확하게 평가하고,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선적으로는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를 중심으로 민군 합동 방호 훈련을 정례화하고,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한 연구 활동도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생물무기 공격을 보호 장비나 백신으로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국가 간의 믿음과 약속, 강력한 제재가 중요하다. 인간의 존엄성 중시에 대한 의지는 더욱 중요하다. 유사 이래 인간은 어떠한 전염병과도 맞섰으며, 결국엔 인간이 승리했다. 코로나19도 조만간 극복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김경호(해군협회 사무총장)/ )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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