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뜨는 '12스타'…외교관·탈북민 출신 의원도
여의도에 뜨는 '12스타'…외교관·탈북민 출신 의원도
  • The Assembly
  • 승인 2020.04.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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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전 연합사부사령관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2순위를 받아 가장 먼저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배상은 기자,문대현 기자 = 제 21대 총선에선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군이나 외교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도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또 탈북민 출신의 국회의원도 탄생됐다.

군 출신으로는 김병주 전 연합사부사령관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2순위를 받아 가장 먼저 국회 입성을 확정했다.

김 전 사령관은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한 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제3군단장 등을 거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특히 최초의 미사일사령부 출신 대장이자, 문재인 정부 첫 대장 승진자로 유명하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도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8순위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예비역 중장 출신인 신 전 합참차장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비례대표로 공천됐지만 낙선, 재도전끝에 결국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미래통합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예비역 대장),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 등이 신 전 합참차장의 육사 37기 동기다.

지역구에서는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에서 3성 장군 출신 한기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육사 졸업 뒤 5군단장, 육군교육사령부 사령관 등을 역임한 한 후보는 18,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대에서 낙선했다가 이번 21대에서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반면 해남·완도·진도에서는 해군 군수사령관 출신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총선 도전 삼수 끝에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예비역 소장인 그는 해사 32기로 임관해 1함대사령관, 해군군수사령관을 거쳐 목포해양대 초빙교수로 재직했다. 그 뒤 문재인 대통령후보 안보특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민주당 지역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4성장군 출신으로 해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을 역임한 최윤희 후보와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김근태 전 1군사령관, 이철휘 전 2작전사령관은 고배를 들었다. 예비역 소장으로 재선을 노렸던 육군 70사단장 출신인 김중로 통합당 후보 또한 낙마했다.

 

 

 

 

 

 

 

조태용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외교부 출신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평택갑에서 당선된 홍기원 전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가 있다.

홍기원 당선인은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으며 주중대사관 1등 서기관,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6순위로 당선된 조태용 전 차관은 14회 외무고시로 공직에 들어왔으며 주아일랜드 대사와 주호주 대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반면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는 충남 천안갑에 출마해 낙마했다.

이밖에 21대 국회에선 사상 처음으로 복수의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들이 활약을 펼치게 됐다.

강남 갑에서 당선된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는 탈북민 최초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탈북민 출신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대 국회에선 탈북민 출신 조명철씨가 비례대표(당시 새누리당)로 국회 배지를 단 바 있다.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의 '엘리트 탈북민' 태영호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북한에서 평양국제관계대학을 나온 뒤 영국주재 북한공사, 외무성 유럽국 부국장 등을 지내며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탈북해 독일을 거쳐 귀순했다.

그는 자신의 책과 강연 등을 통해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껴 아들이 강제 귀국될 위험에 처하자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혀왔다. 귀순 이후 그는 태구민으로 개명했다. 북한당국의 테러 위협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는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직을 맡아 '대북전문가'로 외부 강연을 다니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고 지난 2월 김형오 통합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영입됐다.

헌정 출신 첫 탈불자 출신 지역구 의원이 된 태 당선인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내놓는 저격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한 함경북도 탄광촌 '꽃제비' 출신 탈북자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순번 12번)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탈북민 의원시대를 열었다. 꽃제비 길거리 쓰레기를 주워 먹는 북한 아동을 지칭하는 은어다.

지 당선인은 14살이던 지난 1996년 북한에서 열차 바퀴에 깔려 팔과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수수을 받고 구걸 생활을 하던 지 대표는 2006년 목발을 짚은 채 탈북했다. 한국에 와선 동국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국정 연설에 목발을 들고 참석해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북한 인권단체 '나우(NAHU)를 이끌고 있는 지 후보는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1호 영입인재로 입당한 뒤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비례 후보로 추천됐다.

지 당선인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등의 상임위에서 외교안보 관련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펼치면서 탈북민과 관련한 의정활동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 개별관광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북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미봉남 전략을 펴고 있는 북한이 남측과의 대화에 선뜻 관심을 보일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진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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