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한선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갈등 수습…변수는 공병호
황교안·한선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갈등 수습…변수는 공병호
  • The Assembly
  • 승인 2020.03.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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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두고 갈등을 벌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공병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비례대표 순번 조정에 비판적인 입장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18일) 최고위를 거쳐서 재의안을 공관위로 넘기나'란 질문에 "그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당 최고위는 18일 오전 10시 의원회관에서 최고위를 열고 '공천 순번을 조정하라'는 재의안을 공관위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명단은 공개되자 마자 논란에 휩싸였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인재들이 비례대표 당선권 밖 순번을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은 '순위계승 예비명단' 6명을 포함해 총 46번까지로 당선권은 1번부터 20번까지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영입인재 20여명 중 당선권 순번을 받은 사람은 정선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1명뿐이다. 당초 1번이 유력했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으로 밀렸다.

당 최고위는 후보차 추천안을 받아들자마자 파행됐다. 5명의 최고위원 중 3명(정운천 의원은 후보 18번 배정으로 제척)이 후보자 추천안에 반발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끝까지 최고위 자리를 지킨 인물은 한 대표뿐이었다.

하루가 지난 후에도 의견 합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 사이 황교안 대표는 "자체 비례대표 공천도 가능하다"며 미래한국당을 압박했다. 특히 "가급적으로 우리가 계획한 대로 정상적인 자매정당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영입인재라고 특혜는 없다고 처음부터 강조했다"고 밝혔던 한 대표도 하루 만에 "수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공천 순번 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자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두 개의 방송을 올리며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바꾸려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공 위원장은 "조국 자녀의 대학성적 조작을 물고 늘어진 야권이 비례대표 후보 선임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며 "자녀의 대학입시 성적표를 고쳐서 입학시켜 달라는 법은 없다.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측의 격노에 대해서도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비민주적, 비합리적, 불법적 방법을 강행한다면 이런 보수진영 사람에게 뭐라고 항의하고 따지고 싸울 수 있겠느냐"며 "우리가 영입했으니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가 돼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8일 당 최고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주목된다. 최고위에서 공천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으나, 공관위가 이를 번복하지 않으면 결과는 그대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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