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공천 잡음에 코로나까지…돌발변수에 총선 요동
합종연횡·공천 잡음에 코로나까지…돌발변수에 총선 요동
  • The Assembly
  • 승인 2020.02.23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52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민심이 반영된 지역별 판도, 유세·공천 일정까지 선거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도 국회에서 회의와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대신했고, 전국의 예비후보들도 선거운동 전략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이념과 목표를 같이 하는 정당이나 진영들이 통합에 사력을 다하는 동시에 253개 지역구 출마자 및 비례대표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라는 대형 돌발변수가 더해진 형국이어서, 총선 판도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여당 '정권심판론' 우려…야당에도 역풍 가능성

대규모 감염자가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여야가 이미 선거운동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길거리에 나온 예비후보들은 악수 등을 위해 유권자들에게 접근은 못하고 먼 발치에서 인사만 건네고 있다.

대선급 빅매치가 열리는 서울 종로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비대면 선거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전날 종로 통인시장 방문을 취소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이를 대처하는 정부 여당이나 야당의 움직임이 지역 표심은 물론 총선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권 여당으로선 코로나19에 대한 관리가 부실해 확진자가 늘게 되면 '정권 심판론'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어 고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소비 위축 등 국민 경제에도 여파가 미치고 사태 장기화는 야당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다만 야당으로서도 마냥 코로나19 사태를 정략적으로만 접근해 정부 여당을 비판하는 쪽으로만 접근할 경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면에서 조심스럽다.

통합당이 중국 전역 입국 제한 등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며 정부의 대책을 비판하면서도 황교안 대표가 지난 21일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협조 의사를 처음 밝히면서 "통합당은 예산과 입법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공천 잡음 본격화하는 여야…탈당·무소속 출마 줄잇나

본선을 앞둔 공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여야 모두 적지 않은 잡음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른바 '조국 내전' 우려에 한바탕 시끄러웠던 민주당은 서울 강서갑을 금태섭 의원을 포함한 경선지역으로 결정하고,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던 '조국 백서' 필진 김남국 변호사은 다른 전략공천 지역에 배치하기로 하면서 어렵사리 사태를 봉합했지만 공천 갈등은 곳곳에서 터져 나올 조짐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4선 오제세 의원은 당 내 현역 3번째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로 결정되며 민주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되자 즉각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번째 컷오프 대상인 경기 고양을의 정재호 의원도 "시스템 공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보다 특정인의 힘이 더욱 강하고, 저를 몰아내 제 지역구에 내리꽂으려 한다는 믿기 힘든 소문이 들려왔다"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혔다.

김두관 의원이 경남 양산을에 전략공천되며 떠난 경기 김포갑의 유력한 후보였던 유영록 전 김포시장은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 김포갑에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이 우여곡절 끝에 한 살림을 차렸으나, 화학적 결합까지 이뤄지기에는 촉박한 상황 탓에 곳곳에 공천 갈등이 도사리고 있다.

통합 직후부터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김무성 의원 등 당내에서 심상찮은 반발 조짐이 감돌고 있다. 이 의원이 지난 20일 부산 중·영도구에 추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과 전략공천 모두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다.

'문자 메시지 논란'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새보수당의 이혜훈 의원이 결국 컷오프되는 등 새보수당 출신들의 공천 결과를 놓고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당 출신에서도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당대표급 중진들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압박하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어 결과에 따라 소용돌이가 일 가능성이 있다. 홍 전 대표는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보수야당·호남신당 '합종연횡'…요동치는 선거구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된 정당만 22일을 기준으로 원내 정당 8개를 포함해 3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 등은 통합당으로 뭉쳤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의 호남계도 합당이 코앞이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 등 보수 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처럼 민주당에서도 비례용 정당의 창당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20석 안팎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되자 '맞불 창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고 그런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비례민주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