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중원사수 위해 반기문 총리카드?…불가론도 만만찮아
與, 총선 중원사수 위해 반기문 총리카드?…불가론도 만만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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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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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콘코디언 빌딩에서 열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2차 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우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년 4월 21대 총선 차출론이 정치권에서 회자되면서 이 총리 후임 카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총리의 총선 차출론이 나오는 것은 내년 총선이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적 의미가 큰 만큼 여권에서는 승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이 총리가 당의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이 총리가 언제 총리직을 그만둘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 다만 총리의 경우 장관과 달리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의 임명 동의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총리 지명-인사청문회-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 초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 후임 카드로 국민적 신망이 두터우면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상황에서 거론되는 카드가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다.

반 위원장은 국내적으로는 진보 및 보수 진영을 망라해 높은 신망을 얻고 있다. 중도 하차하기는 했지만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나왔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에서 중도 보수 쪽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여기에 반 위원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내각에서 충청 출신 비율이 적은 상황에서 충북 음성 출신의 반 위원장을 통해 충청 소외론을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충청권이 역대 총선에서 여야의 최대 격전지였고, 여권의 경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충청 지역을 사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 민심을 잡기 위해 반 위원장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충청권 민심이 1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고려하는 것은 충청권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 위원장이 외교통상부 장관과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만큼 대외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정치전문가는 "현 정부가 외교 쪽에 좀 취약하다.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충돌되는 상황 속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 더 나아가 미래가 어떻게 나갈 것인가 하는 시대정신과 관련해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기문 불가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반기문 카드가 충청권 민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충청권에서는 반 위원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나오지 않는 이상 총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단순히 충청도에서 표를 얻기 위해 반기문 카드를 쓰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평론가 역시 "충청권의 표를 위해 반 위원장을 총리 카드로 쓸수는 있지만 반 위원장이 총리가 된다고 해서 충청권 표가 민주당으로 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후진적 발상"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면 몰라도 국무총리는 격에 맞지 않다"며 "오히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반 위원장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본인한테도 좋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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