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국회·불투명한 남북정상회담…돌아오는 文대통령 앞 과제 산적
여전한 국회·불투명한 남북정상회담…돌아오는 文대통령 앞 과제 산적
  • The Assembly
  • 승인 2019.06.15 22: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베르겐 그리그의 집을 방문해 하랄 5세 국왕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14/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6박8일간의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16일 돌아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5일 스웨덴에서 이번 순방 마지막 일정들을 소화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순방을 떠나기 전과 마찬가지로 국회는 여전히 '시계제로' 상태이고 문 대통령이 공들이고 있는 4차 남북정상회담은 언제가 될지 모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심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추진 과정에 힘을 보태줬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문 대통령이 순방을 떠난 다음날인 10일 고인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및 청와대 비서진 인사 등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산적한 과제들을 마주할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여사 별세 소식 직후 "부디 영면하시고 (서울에) 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이 여사를) 모셔주시기 바란다"며 "순방을 마치고 (이 여사를) 바로 뵙겠다"고 했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오는 즉시 이 여사가 안장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늦어도 17일엔 현충원을 찾아 이 여사에 대한 조의를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국회상황에 대해서도 강기정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상세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등이 시급한데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순방 전 여야 5당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해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려했으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회동형식을 두고 의견이 갈려 만남이 무산됐다. 문 대통령이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엔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둘러싸고 국회·야당압박 여부 논란이 일었다. 추경안은 이날(15일)로 52일째 미처리 상태다.

이에 한편에선 한국당을 제외한 임시국회 소집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는 이번 주말 여야협상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수석은 전날(14일) 국회에 있는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나경원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국회 정상화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강 수석은 이날(14일)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에게) 제가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며 "국회 문을 여는 건 원내대표들 간 의논해야할 문제로, 원내대표들이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 후보자를 제청받는 등 늦어도 이달 말까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 문 총장 임기가 7월24일 종료되는 가운데 인사청문회 기한은 한 달은 잡아야 한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에서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19기),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등 4명을 신임 총장 후보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들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달 말께 청와대 비서진 인사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 내년 총선출마에 뜻이 있는 인사들을 비롯해 앞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진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지지부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다소 소원해진 남북·북미관계를 복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번 순방에서도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 스웨덴 의회연설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조화와 조전을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한 것 등을 물꼬로,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전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