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데드라인 넘기나…악재 속 장기파행 위기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 넘기나…악재 속 장기파행 위기
  • The Assembly
  • 승인 2019.06.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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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2019.6.6/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쓸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상 국회 정상화 데드라인인 7일 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회동도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청와대는 자유한국당에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함께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1대1 회동 방안을 제안했다.

연일 신경전으로 가열된 국회는 이날 또 '약산 김원봉 논란'으로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주말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열린 현장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인 역지사지도 가능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고 과도한 국회정상화 가이드라인이 철회돼야 실질적인 협상 진척과 타결이 있을 수 있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합의문구와 패스트트랙 등 쟁점을 두고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등 주요 법안이 국회 파행에 처리되지 못하자,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출국일인 9일 이전에 여야5당 대표 회동에 이어 1대1 회동을 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한국당이 5당이 아닌,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과 1대1 회동안을 고수해 대립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국회 단독소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법안 처리 등에 제1야당인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하고, 바른미래당도 이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일단 주말까지 한국당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단독소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정했다고 보기 어렵고, 아무 성과 없이 다음 주로 넘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한국당 요구안만 놓고 보면 우리 입장에서도 전향적으로 더 물러설 곳이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막말과 각종 의혹, 구설수가 끊임 없이 튀어 나오면서 정쟁 분위기를 더욱 달구고 있다. 이날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에 대해 범보수 진영이 공세를 이어가면서 여야간 이념 논쟁에 불이 붙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6.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충일에 김원봉을 추켜세우는 발언은 일부러 한 것"이라며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유도해 분열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문 대통령은 사회통합을 말하려다 오히려 이념 갈등을 부추기게 됐다"고 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우리 국민과 사회의 통합을 향한 메시지였는지, 한국당이 억지로 생채기 내면서 분열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야기인지 자문해보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이에 6월 국회도 빈손으로 끝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일단 주말에도 물밑 접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집은) 최후의 방법이며 그런 일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최선을 다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주말 회동은) 계속할 것이다. 서로 통화하고, 직접 만나는 것도 다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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