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웸블리] BTS의 뜨거운 英 시간…팝업스토어·간담회·본 공연까지
[N웸블리] BTS의 뜨거운 英 시간…팝업스토어·간담회·본 공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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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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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제공© 뉴스1

(런던=뉴스1) 황미현 기자 =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 주간은 아미들에게 축제와도 같았다. 공연은 1일(이하 현지시간)과 2일 양일간 진행되지만 아미들은 이 주 자체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다양한 곳을 돌며 방탄소년단을 느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 시각. 한국 시각 2일 새벽 3시 30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6만 아미들과 만났다. 이 곳은 그간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팝스타 중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가수만이 올랐던 전세계 팝스타들의 꿈의 무대다. 방탄소년단은 비영어권 가수 중에는 최초로 전석 매진시켰다.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이라는 새 역사의 현장은 어땠을까. 일주일간 열린 팝업스토어부터 옥외광고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팬들, 웸블리 본공연 전 자체적인 커버 댄스 등으로 축제를 즐기는 아미들의 모습, 그리고 본 공연까지 되짚어봤다.

영국 런던 워십 스트리트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팬들© 뉴스1 황미현 기자

◇팝업스토어, 공연전 아미들은

지난달 31일 런던 피카딜리 광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건물 외벽 광고 상영이 예고됐다. 이에 일찌감치 수많은 아미들이 광장에 모여들었고, 외벽 광고에 나오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에 크게 환호하며 대형 세계 축제와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현지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한 교민은 뉴스1에 "오래도록 런던에 살았지만, 동양의 가수에게 이렇게 열광하고 인파들이 모여든 모습은 처음 본다"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웸블리 광장에서 커버 댄스를 추고 있는 아미 © 뉴스1 황미현 기자

방탄소년단의 굿즈가 판매되고 있는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데, 이 곳 역시 매일 아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지난 1일 팝업 스토어에서는 공연 전 팝업스토어에 들린 아미들이 그 일대 약 3블럭을 에워싸며 대기를 했고, 뜨거운 태양 아래 기다리면서도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곳에는 방탄소년단의 티셔츠와 헤어밴드, 모자, 볼펜, 양말, 텀블러, 가방, 손수건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굿즈를 구매하려는 팬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팝업 스토어에는 대형 전광판에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고, 팬들은 전광판 앞에서 커버 댄스를 추고 떼창을 하는 등 공연 전 그들만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웸블리 광장.© 뉴스1

공연 전 웸블리 광장에서도 일찍이 아미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이곳에 모인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 12일에 발매한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 앨범 커버 색깔인 분홍색으로 맞춰 입은 뒤 커버 댄스를 추고 한국어로 떼창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웸블리 광장. 한 팬이 직접 그렸다며 나눠준 엽서© 뉴스1

또 직접 그린 멤버들의 모습을 나누고, 혼자 왔지만 아미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다른 국적이어도 금세 친구가 되는 모습도 보였다. 독일에서 온 헬게(23)는 "독일에서 BTS를 보기 위해 영국에 왔는데, 여기서 만난 독일 아미들과 만나 친구가 됐다"며 "방탄소년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가진 콘텐츠를 나눠 보며 금세 친해졌다"고 말했다.

빅히트 제공© 뉴스1

◇기자간담회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5시 30분(이하 현지시각, 한국시각 2일 오전 1시 30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과 영국 취재진을 포함해 전세계 기자들 100여명이 자리했다.

정국은 "웸블리에서 공연을 하게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공연이 원래 1회 공연이었는데 그렇게 응원을 보내주고 사랑을 보내주는 만큼 오늘 해야하는 무대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공연은 전세계 생중계가 되기 때문에 우리의 공연을 함께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곳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사실 오늘 여기있는 것은 노력뿐만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는 회사 식구들과 여기 있는 기자분들을 통한 전달, 당연히 우리의 팬들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헝가리에서 우리 관광객 분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는데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실종자 분들이 하루빨리 무사 귀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비틀스의 나라 영국에 와서 21세기 비틀스라고 불리고 있는데 남다른 소감이 있냐는 질문에 "정말 영광이다. 미국에서 '더 레이트' 쇼에 출연해 비틀스를 재현해서 그 쇼의 콘셉트에 맞게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영광스럽고 좋아했던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영국에 와서 굉장히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이 크다. 웸블리도 우리에게는 큰 역사적인 곳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로 보답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RM은 "사실 인기있는 보이 밴드나 어떤 그룹이 나와도 음악사적으로 항상 비틀스 선생님들의 수식어가 붙었던 것 같다. 다 떠나서 지금 음악하는 모든 분들이 비틀스의 영향 아래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적으로 혁신을 이룬 사람들이다. 미국에서도 운이 좋아서 BTS는 BTS인데, 비틀스와 철자와 맞다보니까 '레이트쇼'에서도 오마주를 하게됐다. 사실은 그런 말을 해주는 것 자체가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 한번이라도 비견될 수 있다는 것이 과분한 영광이고 열심히 하겠다. 겸손하게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한 외신 기자가 '가장 협업하고 싶은 영국 가수'를 묻자, 뷔가 곧바로 콜드 플레이를 거론했다. 뷔는 "콜드플레이를 사랑하고 즐겨듣는다. 영국에 오면 차에 탈때 콜드플레이 노래를 들으면서 공연장에 간다. 기회가 된다면 작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빅히트 제공© 뉴스1

◇본 공연

영국은 팝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타국 노래에 유난히 보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 개최는 물론, 비영어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12만 좌석을 단 90분만에 매진시켰다.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등장, 곡 '디오니소스'의 전주가 흐르자 팬들의 함성은 벌써부터 극에 달했다. 비로소 웸블리에 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6만 아미는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방탄소년단의 모든 몸짓과 음성에 반응했다. 멤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디오니소스' 무대를 마치고 곡 '낫 투데이'까지 이어가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초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멤버들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팬들에게 인사한 뒤 쉴틈 없이 무대를 이어나갔다. 이들은 '아이돌' '페이크 러브' '베스트 오브 미'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열기를 더했다.

멤버들의 솔로곡은 특별함을 추가했다. 제이홉은 유쾌한 모습으로 '트리비아 기: 저스트 댄스' 무대를 마쳤고 정국은 곡 '유포리아'로 스탠딩석에 있는 관객 위를 날아다니는 무대 장치를 통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지민은 곡 '세렌디피티'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상체를 터치하는 안무로 아미들의 마음을 훔쳤다. RM은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곡 '트리비아 승:러브' 무대를 꾸몄다. 뷔는 곡 '싱귤러리티'로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을 뽐내며 남성미를 가득 뿜어냈다. 슈가는 '트리비아 전:시소'로 부드러운 래핑을 하며 위로의 감성을 전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무대와 함께 6만 아미들의 화합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이어질 때 단 한 번도 자리에 앉지 않고 하나가 되어 기립해 공연을 즐겼다. 또 외국인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한국어 가사를 '떼창' 하며 웸블리를 "BTS"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메웠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진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퀸의 '에오'를 패러디하고, 지민은 '에오' 대신 '아미'를 외치며 아미와 화합했다. 6만 아미들은 공연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않고 상영되는 영상을 보고, 방탄소년단을 연호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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