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지갑으로 누리는 '호사스런 홍콩여행' 코스
가벼운 지갑으로 누리는 '호사스런 홍콩여행' 코스
  • The Assembly
  • 승인 2019.05.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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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크 이지 바이자, 애프터눈티 맛집으로 알려진 닥터 펀즈 진 팔러.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행의 즐거움이 꼭 씀씀이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 지갑이 가벼워도 몇 배의 즐거움을 발견하고야 마는 것이 여행의 고수 아닐까.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콩관광청이 가벼운 지갑으로도 꼭 누려야 할 것들만 쏙쏙 선택할 수 있는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갓성비' 홍콩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입 안을 달콤하고 진하게 채우는 홍콩식 밀크티, 국내에서는 도저히 구할 수 없는 화장품 쇼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두고두고 자랑할 한 장의 사진을 남길 애프터눈 티, 저렴한 가격으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까지 다양하다.

 

 

실크 스타킹에 찻 잎을 우려내 만드는 밀크티는 란퐁유엔의 명물이다.

 

 

◇홍콩 느낌 물씬 나는 맛집

침사추이의 호주우유공사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차찬텡이다. 차찬텡은 홍콩식 찻집을 이르는 표현이다. 영국의 식자재와 조리법을 광둥식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메뉴들이 많은데, 홍콩 사람들의 '소울 푸드'를 맛보는 기회다.

인기 메뉴는 저렴하고 푸짐한 토스트로 CNN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아침에 방문한다면 버터를 곁들인 빵과 마카로니 수프, 달걀 요리, 밀크티를 맛볼 수 있는 '브렉퍼스트 세트'도 좋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달걀과 설탕, 아몬드 향을 섞어 만든 푸딩 '스팀 에그 푸딩 위드 아몬드 플레이버'를 주문해보자. 호주우유공사의 대표 메뉴다.

센트럴의 유서 깊은 거리 더델 스트리트의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 또한 커피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명소다. 매장의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서면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소품들, 타일로 장식한 벽, 옛날 포스터로 60년대 홍콩 찻집의 낭만을 재현한 코너가 등장한다. 그야말로 홍콩식 뉴트로다.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에그타르트나 파인애플 번을 맛보도록 하자.

 

 

홍콩 사람들은 아침에 토스트와 밀크티를 즐겨 먹는다.

 

 


커피 대신 홍콩식 밀크티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소호의 오래된 차찬텡 란퐁유엔이 있다. 1951년 문을 연 이곳은 비단천을 필터로 우려내는 홍콩식 밀크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입안 가득 단맛 나는 밀크티를 한 입 머금은 후, '백종원 프렌치토스트'로 유명해진 란퐁유엔의 프렌치토스트를 함께 맛보자. 달걀을 입혀 구워낸 토스트에 버터와 메이플 시럽을 얹어 먹는다. 쌉싸름한 밀크티와 더없이 어울린다.

 

 

코즈웨이베이의 밤 풍경

 

 

◇아시아에 단 두 곳, 구찌 코스메틱 숍

홍콩은 몰의 도시다. 저마다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의 성지들 가운데 홍콩 젊은이들에겐 코즈웨이베이의 소고 백화점이 뜨고 있다. 지어진 지 오래되었고 복잡한 쇼핑 몰이지만, 이곳에는 구찌 코스메틱 숍이 있다. 패션 명품 브랜드 구찌의 화장품 라인인데, 아시아 전역에서 오직 홍콩과 마카오에만 입점해 있다. 세련된 패키지와 구찌의 브랜드 대표 색을 그대로 옮긴 색조 화장품들이 매력적이다.

 

 

애프터눈 티 메뉴

 

 

◇SNS 좋아요 폭주, 홍콩 최고의 사진 찍기 좋은 곳

홍콩에는 애프터눈 티 명소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 가장 특이하고 놀라운 한 컷을 남길 수 있는 장소는 랜드마크 쇼핑몰에 살며시 숨어 있는 '닥터 펀즈 진 팔러'(Dr.Fern's Gin Parlour)다. '닥터 펀의 진료실'이라는 뜻의 영어로 된 팻말이 붙어있지만 사실 약국을 콘셉트로 삼은 술집 겸 카페다.

나무를 그대로 베어낸 듯 독특한 플레이트 위에 굴 크림과 철갑상어 알 등을 올린 감각적인 애프터눈 티 세트는 이곳의 명물. 좁고 긴 글라스에 오렌지 껍질과 딸기, 식용 꽃 등 향기로운 재료들을 화려하게 장식한 진 토닉을 함께 홀짝여봐도 좋겠다.

센트럴 서쪽 사이잉펀 역 부근의 아트 레인이 뜨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 공공미술 화가들과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키링레인을 비롯한 좁은 골목들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물들였기 때문. 분홍빛 벽면 가득 피어난 열대 꽃과 조류, 벽 바깥으로 튀어나올 듯 생생한 트램(전차)의 모습, 아기자기한 쇼윈도 그림 등 사진을 찍어줄 동행이 없다면 '셀카'라도 어떻게든 남기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가득하다.

 

 

호니호니의 독특한 잔이 인상적인 '비키니 걸' 칵테일

 

 

◇절반 가격으로 칵테일 즐기기

벽화 앞에서 인생 사진을 남겼다면, 소호와 셩완 일대의 멋진 바에서 해피 아워를 즐겨보자. 많게는 평소보다 절반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하와이식 칵테일과 멋진 음악, 남국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호니호니 티키 칵테일 라운지의 해피아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셩완의 뜨는 장소로서 기발한 칵테일을 선보이는 '바 미세스 파운드'의 해피아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사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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