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文 전속사진사' 장철영 행정관, 靑 떠나…"함께 못해 죄송"
'盧-文 전속사진사' 장철영 행정관, 靑 떠나…"함께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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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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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속 사진사인 장철영 청와대 행정관2017.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청와대 행정관이 9일 청와대를 떠났다.

장 행정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청와대 5년을 함께 하지 못해 누구보다 문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남은 능력을 미력하게나마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 행정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실 사진기자로 발탁돼 4년 동안 50만 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다. 장 행정관은 이 사진들을 자신의 소회와 함께 묶어 2017년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장 행정관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사진을 찍으며 활동했고, 19대 대선 땐 문재인 캠프에 공보영상팀장으로 합류해 당선에 기여했다.

장 행정관은 이날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톱아보면서 청와대에서의 일을 마치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쉬움과 부족함의 기억을 가슴에 담으며, 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면서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다"며 "노 전 대통령님을 통해 청와대를 들어와 2009년 떠나면서 한없이 서러움과 울분을 속으로 삼켰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못 이룬 꿈이 2012년 대선을 통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함께 했지만 실패의 쓴맛을 봤다"며 "2016년 민심이 촛불로 전국을 덮었을 때, 꿈의 세상이 현실로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선에 다시 합류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바램과 국민의 목소리가 끝내 2017년 다시 정권교체라는 대선승리를 만들어 냈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장 행정관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한 청와대 생활에서 이유 불문하고 제게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하는 게,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었다"며 "연속되는 업무 과중은 잇몸이 녹아 두 개의 생니를 뽑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비워가며 버텨온 하루하루의 한계치가 온 것 같다"며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맘이 다름을 느끼면서 내일을 위해 내 자신을 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행정관은 청와대를 떠나며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일을 하다보면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 때도 있지만 모든 일들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다소 실수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소신 있게 자신의 맡은 바 일을 하고, 실수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노력한다면 국민들도 애정을 가지고 이해할 것"이라 당부했다.

끝으로 "미력한 제가 잠시나마 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데 감사하다"며 "사회인으로 더욱 더 애정을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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